졸다가 꾼 꿈 (The Dream during the Nap) (2022)
 
구성된 연쇄 사건
Constructed Chain of Events
Size Variable

 

한 번에 한 명씩 입장가능한 본 전시는, 관객이 맨발로, 안대를 낀 채 공간에 입장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휴대폰과 시계 -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든 장치들은 모두 바깥에 두고 입장하도록 안내된다.) 관객에게는 손에 쥘 수 있는 크기의 작은 종과 함께, 전시장의 입구에선 안내원으로부터 간단한 메세지가 전달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자, 준비되셨나요?  지금부터 제가 하는 말을 잘 들어주세요. 왜냐하면, 오늘의 이 일은 선생님의 삶에서 오직 단 한번만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이제 문을 열고 이 안으로 들어가게 되실 겁니다. 앞에 계단이 있어요. 왼쪽에 난간이 있는데요, 제가 난간까지는 함께 가 드리겠습니다. 계단을 지나 공간 안으로 걸어 들어가주세요. 공간 안에는 누군가가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을 발견해주세요. 그리고 지금 손에 쥐어드리는 이 종을 전해주세요. 그러면, 그는 떠날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기다려주세요.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저희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누군가가 와서, 마치 선생님이 그러셨던 것 처럼, 선생님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는 참고 기다리고 견뎌주세요. 누군가가 와서 선생님을 발견하게 되면, 비로소 안대를 벗고 올라오실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때까지 절대로, 절대로 안대를 벗지 않는 것입니다. 자, 이제 문을 열고 공간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에 따라 관객은 안대를 낀채 좁고 긴 계단을 조심조심 맨발로 내려가서 전시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전시의 공간에는 좁은 입구로 새어들어오는 미세한 자연빛 외에는 불이 꺼진 어둠과 안개만이 들어차 있다. 그 곳에서 매번 들어오는 관객은 신경을 곤두선채로 공간을 오직 발과 손끝의 촉각으로 인지하며, 이미 들어와있던 다른 관객과 촉각적으로 조우한다. 그리고 그가 떠난 후에 혼자 남겨져, 다음 관객이 들어올때까지 정확히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모른채로 무작정 기다리다가, 때가 되면 들리는 종소리와 함께, 다른 관객에게 발견된다.  발견된 관객은 안대를 벗고, 비로소 공간이 텅 비어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공간에 스며드는 모든 미세한 빛들과 바깥에서 소리들을 뒤로 한채, 그들이 내려왔던 계단을 통해 다시 바깥으로 올라 나서게 된다. 

This exhibition, which can only enter one person at a time, allows the audience to enter the space barefoot and wearing an eyepatch. (Also, cell phones and wristwatches - or anything that can be used to check the time - are all told to take off before entering.) The audience hears a brief message from the receptionist at the entrance of the building and a small handbell is handed to them. And here's the message sounds like,

"Well, are you ready? From now on, please listen to what I say very carefully. Because this is happening only once in your lifetime. 

You will go inside through this door, through the stairway. There is a handrail on the left side, I’ll guide you till then. 
Walk down to the stairway, and go inside the space. There will be someone who’s waiting for you to come.

Find the person, and hand this bell to the person.  They will leave once they are found.

After that please wait in there. Bear the time, wait and wait for no matter how long.

We don’t even know exactly when will it be but believe us, someone will come to find you in the future just as you did in the past.

The most important rule is to keep your eyes closed. Do not take this off until you are found. 

Well, the time has come. We are going inside now."

The audience enters the exhibition space by carefully walking down the narrow and long stairs barefoot while wearing an eye patch. The exhibition space is filled with only darkness and fog with the lights turned off, except for the subtle natural light that seeps in through the narrow entrance. Every time an audience comes in from there, they perceive the space only with the tactile sense of their feet and fingertips and tactfully encounter the other person who has already been there waiting. And after the person leaves, the audience is left alone, waiting blindly, not knowing exactly how long to wait for the next audience to come in. When the time comes, he is discovered by another audience with the subtle sounds of a ringing bell. The discovered audience takes off the eyepatch, then recognizes that the space is empty and leaves behind all the subtle lights and ambient sounds that permeate the space from the outside, and climbs out again through the stairs they came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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